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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전/중/후 단계별 행동 요령을 완벽 숙지하고 침착하게 생존하는 방법을 배우세요. 우리 가족 비상 대피 계획부터 생존 배낭 필수품, 장소별 맞춤 대처법까지, 지진으로부터 당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모든 가이드를 담았습니다
갑작스러운 흔들림, 불안한 진동, 그리고 연이어 울리는 재난 알림 문자… 지진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무서운 자연재해입니다. 최근 한반도에서도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지진의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생존하고,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지진 발생 시 '머리를 보호하라'는 기본적인 지침만 알고 있을 뿐, 실제로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그리고 흔들림이 멈춘 후에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막연하게 느끼곤 합니다. 이 글은 지진 발생 전 철저한 준비부터, 지진 발생 중 침착한 대처, 그리고 지진 발생 후 안전한 생존까지, 각 단계별로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 요령들을 제시합니다. 지진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생존하고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을 지금부터 함께 배워봅시다.
지진 발생 전, 철저한 사전 준비
지진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충분히 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을 버리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 '우리 집 위험 지도' 만들기 & 가구 고정
우리 집안 곳곳에 어떤 위험 요소가 숨어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낙하 위험 물품 제거/고정: 높은 곳에 있는 무거운 물건(액자, 화분, 도자기 등)은 낮은 곳으로 옮기거나 벽에 단단히 고정합니다. 떨어질 경우 머리 등 신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 가구 전도 방지: 책장, 장롱, 냉장고 등 높은 가구는 가구 고정 장치(L자형 철물 등)를 이용하여 벽이나 기둥에 단단히 고정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더욱 중요합니다.
- 대피로 확보: 비상시 대피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화분, 큰 가구 등)은 현관문이나 창문 근처에 두지 않습니다. 언제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해야 합니다.
2. '생존 배낭' 준비하기 - 비상시 필수품
지진으로 인해 정전, 단수, 통신 마비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소 3일 이상 가족이 생존할 수 있는 비상 물품을 미리 준비해 두세요.
- 필수품 리스트:
- 물과 비상식량: 1인당 하루 최소 2리터 이상의 물과 유통기한이 긴 통조림, 에너지바, 건빵 등 비상식량.
- 구급약품: 상처 소독약, 밴드, 소염진통제, 개인 복용 약 등.
- 보온 용품: 담요, 방수포, 여벌 옷 등.
- 조명 기구: 손전등, 여분 배터리, 야광봉 등.
- 통신/정보 기구: 휴대용 라디오(배터리 포함), 보조배터리, 휴대폰 충전 케이블.
- 개인위생 용품: 물티슈, 마스크, 비누, 치약 등.
- 기타: 호루라기, 비닐봉지, 얇은 끈, 칼 등 다용도 도구, 라이터(성냥), 가족 비상 연락망.
- 보관 장소: 현관 근처나 비상 대피로와 가까운 곳에 두고, 모든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합니다. 주기적으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교체해야 합니다.
3. '우리 가족 비상 대피 계획' 수립 및 연습
가족이 모두 집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각자 다른 장소에 있을 때의 대처 계획도 세워야 합니다.
- 대피 경로 및 약속 장소 정하기: 집, 학교, 회사 등 각 장소에서 가장 안전한 대피 경로를 미리 정하고, 지진이 멈춘 후 가족이 만날 약속 장소를 정합니다. (예: 집 근처 공원, 학교 운동장 등)
- 비상 연락망 구축: 재난 발생 시 통신이 불안정할 수 있으므로, 휴대폰 외에 미리 정해둔 유선 전화나 지인을 통한 연락 방법도 고려합니다. 가족 구성원의 휴대폰에 비상 연락처를 저장해 둡니다.
- 주기적인 훈련: '설마' 하지 말고, 가족과 함께 대피 훈련을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실시하여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놀이처럼 재미있게 교육하여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합니다.
장소별 행동 요령
지진의 흔들림을 느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몇 초간의 현명한 판단이 생사를 가를 수 있습니다.
1. 실내 (집, 학교, 사무실)에 있을 때
'DROP, COVER, HOLD ON' 원칙을 기억하세요. (엎드리고, 가리고, 잡는다)
- 흔들림 감지 즉시 '머리 보호': 머리와 목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튼튼한 테이블이나 책상 밑으로 들어가 몸을 웅크리고, 다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테이블 다리를 꽉 잡습니다. 주변에 숨을 곳이 없다면 방석, 베개, 가방 등으로 머리를 가리고 벽 모서리에 웅크려 앉습니다.
- 가구 전도 및 낙하물 주의: 유리창, 떨어지기 쉬운 가구(책장, 장롱 등) 근처를 피하고, 벽 모서리나 기둥 옆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 전기/가스 차단 금지: 흔들림이 멈추기 전에는 가스 밸브나 전기 스위치를 끄려고 하지 마세요. 불꽃이 튀어 폭발이나 화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지진 발생 시 엘리베이터는 갇히거나 추락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비상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 고층 건물 대처: 고층 건물은 진동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실내 안전한 곳에 머무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무리한 대피 시도는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야외 (길거리, 운동장 등)에 있을 때
- 주변 위험물 피하기: 건물 외벽, 간판, 가로등, 전신주, 육교 등 무너져 내리거나 떨어질 수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넓은 공간(공원, 운동장)으로 이동합니다.
- 손이나 가방으로 머리 보호: 낙하물에 대비하여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합니다.
3. 운전 중 (차 안에 있을 때)
- 비상등 켜고 서서히 감속: 지진으로 인해 도로가 흔들리거나 파손될 수 있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여 도로 가장자리나 공터 등 안전한 곳에 정차합니다.
- 시동 끄고 차 열쇠 꽂아두기: 라디오를 켜서 재난 정보를 듣고, 대피할 때는 시동을 끄고 차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차 열쇠를 꽂아둔 채 대피합니다. (긴급 차량 이동을 위함)
지진 발생 후, 대피 및 사후 관리
흔들림이 멈추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여진이나 2차 피해에 대비하여 침착하게 다음 행동을 해야 합니다.
1. 흔들림이 멈춘 후, 침착하게 대피하기
- 전기 및 가스 차단: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전에 전기(두꺼비집)와 가스(메인 밸브)를 반드시 차단하여 2차 화재나 폭발을 예방합니다. 이때 성냥이나 라이터를 켜지 말고 손전등을 사용합니다.
- 현관문 열기: 대피 전 현관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합니다. 지진으로 문이 뒤틀려 갇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계단 이용, 엘리베이터 절대 금지: 반드시 비상 계단을 이용하여 건물 밖으로 대피합니다.
- 낙하물에 주의하며 이동: 건물 밖으로 이동할 때도 간판, 유리 파편 등 낙하물에 주의하며 신발이나 발 보호구를 착용합니다.
- 대피소로 이동: 미리 정해둔 가족 약속 장소나 주변 지진 옥외대피장소(국민재난안전포털 앱 등으로 확인)로 이동합니다.
- 아이, 노인, 반려동물 동반 대피: 아이들은 보호자가 안거나 손을 잡고 이동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부축하여 함께 대피합니다. 반려동물은 이동장에 넣어 함께 대피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두세요.
2. 대피 후, 안전 확보 및 정보 확인
- 재난 정보 확인: 스마트폰 재난 알림, 휴대용 라디오 등을 통해 정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지진 정보와 대피 요령을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정확하지 않은 소문은 퍼뜨리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만 의존해야 합니다.
- 가족 안전 확인 및 비상 연락: 미리 정해둔 약속 장소에서 가족 구성원이 모두 안전한지 확인합니다. 통신이 어렵다면 비상 연락망에 있는 지인에게 연락하여 안부를 전하거나 확인합니다.
-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기: 여진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전이 확보된 넓은 공간에서 대기하고, 임의로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습니다.
- 부상자 발견 시 응급처치: 주변에 다친 사람이 있다면 아는 범위 내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합니다.
지진은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지만, 충분한 준비와 올바른 지식만 있다면 침착하게 대처하고 생존할 수 있습니다. 사전 준비부터 지진 발생 중 행동 요령, 그리고 흔들림이 멈춘 후의 대피와 사후 관리까지, 이 글에서 제시된 모든 단계는 당신과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약속입니다.
'설마' 하는 마음을 버리고, 오늘부터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세요. 생존 배낭을 꾸리고, 가족 대피 계획을 세우고, 대피 훈련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지진이라는 두려움에 맞설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안전한 삶은 스스로 지키는 것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