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강릉은 바다와 산, 그리고 전통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이곳에는 경포대, 오죽헌 등 유명한 관광 명소가 많지만, 조금 더 깊이 있는 역사와 조선 시대의 생활상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강릉의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 강릉 선교장(船橋莊)입니다. 강릉 선교장은 조선 시대부터 현재까지 300년 이상 유지된 전통 한옥으로, 한국의 전통 건축과 문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고, 전통 한옥의 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릉 선교장의 역사와 주요 볼거리, 여행 꿀팁까지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강릉 선교장의 역사
강릉 선교장은 조선 영조(1700년대 초) 시기에 문신 이내번이 세운 고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원래는 강릉 김 씨 가문의 소유였지만, 이후 이 씨 가문이 대를 이어가며 지금까지도 후손들이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1965년에는 국가민속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원형이 거의 그대로 유지된 몇 안 되는 대규모 한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선교장은 당시 양반가의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한옥은 남성과 여성의 생활공간이 철저히 구분되어 있었고, 손님을 맞이하는 사랑채와 가족들이 생활하는 안채가 명확히 나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조선 시대의 가부장적 사회 모습을 반영하는 동시에, 건축학적으로도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선교장’이라는 이름은 집 앞을 가로지르는 작은 개울에 나무다리를 놓았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배를 타고 건너야 할 정도의 깊은 물길’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이는 선교장이 위치한 지역이 과거에 중요한 교통로였음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현재의 선교장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전통 결혼식이나 다도 체험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 주요 볼거리
① 열화당 (悅話堂)
선교장의 중심 공간 열화당은 선교장의 사랑채로, 선비들이 학문을 논하고 손님을 맞이했던 공간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쁨의 이야기가 오가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조선 시대 지식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개방적인 구조로 설계되어 바깥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내부에는 조선 후기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열화당에 앉아 있으면 마치 조선 시대의 문인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② 동별당
여성들의 공간 동별당은 선교장에서 안채와 연결된 별당으로, 주로 여성들이 머물렀던 공간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남성과 여성의 생활 공간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동별당은 여성들만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바느질과 자수를 하며 생활했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조선 시대 여성들이 사용했던 생활 도구와 가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전통 한옥에서의 삶을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③ 활래정 (活來亭)
연못 위의 아름다운 정자 선교장 안에는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으며, 그 위에 세워진 정자가 바로 활래정입니다. ‘활래(活來)’라는 뜻은 ‘생기가 넘쳐흐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이곳에 서 있으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따라 물결이 부드럽게 흔들리며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활래정은 문인들이 풍류를 즐기던 공간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④ 서별당
한국 전통 숙박 체험 선교장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한옥 숙박 체험이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서별당은 전통 한옥의 멋을 그대로 살려 숙박 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조용한 밤을 보내며 조선 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현대적인 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한옥 숙박 체험은 강릉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3. 여행 꿀팁
위치는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63, 운영 시간은 09:00~18:00 (입장 마감 17:30)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 청소년 3,000원 / 어린이 2,000원으로 구성됩니다. 주차 정보는 선교장 전용 주차장 이용 가능하며 무료로 운영중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추천 포토존인 활래정 연못 주변, 열화당 앞마당이 있어서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4. 같이 보면 좋은 여행 코스
경포대 해변 (차로 5분) – 동해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강릉 대표 명소
강릉 오죽헌 (차로 10분) –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
강문해변 & 안목커피거리 (차로 15분) – 바다 보며 커피 한잔하기 좋은 감성 여행지
주문진 수산시장 (차로 20분) –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
강릉 선교장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오래된 역사를 품은 한옥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으며, 바쁜 일상을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강릉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선교장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